넷플릭스 영화 완벽한 타인 리뷰 해석 출연진|스마트폰으로 드러난 인간관계의 민낯(장문주의)

완벽한 타인 7명의 배우들의 단체사진 썸네일





이제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에요.
저는 그렇다구요.. 뭘 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옆에 없으면 괜히 찾게 되요.
애정결핍이라 그런가..

오늘은 그 없으면 괜히 찾게 되는
스마트폰에 관련된 영화를 주제로 얘기해 볼 건데,

“전세계 가장 많은 리메이크 영화”라고
기네스북에도 오른 “완벽한 타인” 이라는
코미디 드라마 장르물?인데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진짜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게 해주는 작품이였거든요?

현실을 그대로 저격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러닝타임 내내 당연히 재미 있지많은 않았고
불편하기도 했고 괜히 너무 몰입해서
화가 난적도 있었어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솔직함이 독이될 수 있다”
“비밀이 한편으론 관계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여러 메시지들을 던져주고
해석은 각자에게 맡길게요.
이런느낌이었던거 같아요.

(장문주의)







진짜 인간관계란 무엇인가
(스포 한스푼)

영화 완벽한 타인 7명의 주연배우들 단체 포스터
-출처- 네이버 완벽한타인 공식포토


웃으면서 시작한 농담.
그리고 번진 불편함.
오랜만에 친구들과 7명이 모인 저녁 자리.
평소처럼 웃고 떠들며 보내는 시간.

예진: “우리 게임하나 할까?”
“우리 핸드폰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오는 메시지랑 전화 비밀없이 다 같이 보자!”


순간 전체가 웃음이 터지지만?
그 웃음 뒤로 묘한 긴장감이 생기면서
저는 이때부터 “이제 진짜 영화 시작이구나”
느꼈거든요?

이 낯설고 숨막히는 공기에서 출발한 영화가
바로 ‘완벽한 타인’이에요




이재규 감독

완벽한 타인 감독을 맡은 이재규감독님 사진


“완벽한 타인” 감독이 글쎄 “이재규” 님이시래요.
말 안해도 너무나 유명한건 알고 계시죠?

굵직한 명작들을 많이 연출하신분이라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고
대표 작품 몇개만 나열해볼게요.

2003년 MBC 다모 – 연출
2005년 SBS 패션70s – 연출
2008년 MBC 베토벤 바이러스 – 연출
2014년 영화 역린 – 연출
2018년 영화 완벽한 타인 – 연출
2022년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 연출
2023년 넷플릭스 정신병동도 아침이 와요 – 연출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원작,
한국 특유의 인간관계와 정서를 더했다.

7명의 배우들의 식사중 단체사진
-출처- 네이버 완벽한타인 공식포토


와..그냥 식탁 위에서 먹는 평범한 한 끼 식사인데,
이렇게 사람 사이의 거리와 벽을
생생하게 드러낼수 있구나 감탄했음.
집이라는 너무 익숙한 공간에서
일상이 깨지는 순간으로 순식간에 변할수 있구나

이야기의 무대가 너무나 평범 그자체에요
석호의 집, 따뜻한 조명 아래 차려진 식탁,
오랜만의 친구들과 저녁식사 자리.

너무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이잖아요?
근데 스마트폰 하나가 테이블 위에 딱.
평범한 일상이 조용히 무너지기 시작하는 시간.

카메라는 거창한 액션도 없고
테이블 위에 올려진 작은 스마트폰들,
7명의 조금씩 굳어가는 얼굴,
말끝마다 배어 나오는 불안감,
아주아주 집요하게 따라가는데,

와 진짜 보는 내내
“내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내 핸드폰을 저렇게 무방비로 올릴 수 있을까?”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나만 안한다고 하면?”

별 생각을 다했어요.

옆에 친구랑 같이 봤는데
제가 괜히 씨익 웃으면서 한번 쳐다봤거든요?
친구: (절레절레)




사람 냄새 나는 찐 캐릭터들

영화 완벽한 타인 7명의배우가 나온 포스터
-출처- 네이버 완벽한타인 공식포토

🎬영화 완벽한 타인 공식예고편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완벽한 타인 출연배우 유해진,조진웅,이서진,염정아 사진
완벽한 타인 출연배우 윤경호,송하윤,김지수 사진
-출처- 네이버 완벽한타인 공식포토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이렇게 7명의 배우들의 조합이면 끝났네.
이미 합격.
(소곤소곤:)아 한분은 지금 학ㅍㅗㄱ..읍읍
어 어쨋든.. 나는 그전에 본 영화니까..

정말로 40년 지기 친구들 처럼 자연스럽게
수위가높은 농담도 주고받고, 쓸쓸하게 침묵하고,
때로는 감정이 욱 치밀어 오르는 걸 억누르는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줘요.

얼마나 대단해요들,
거창한 장치,무대,특수효과 이런거 하나없이
연기로 압살하는 배우분들때문에
영화에 완전히 몰입했어요
배경도 그냥 석호(조진웅)의 집이 거의 전부에요.




영화 완벽한 타인 세경역의 송하윤 포스터
-출처- 네이버 완벽한타인 공식포토


특히 (한번더언급죄송..) 송하윤(세경)은
여기서 긴장과 불안감 등등 복합적인 연기로
개인적으로 눈에 띈 배우중 한분이에요.

평소 밝고 명랑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혼자 감정을 묵묵히 삼키는 복잡한 심리 같은걸
되게 잘 표현하신듯..




영화 완벽한 타인 예진역의 김지수 포스터
-출처- 네이버 완벽한타인 공식포토


아니 배우들 표정 하나, 보는내내
말끝에 묻어나오는 한숨 하나가 보는 사람들한테
“저건 리얼 찐이다” 라고 느끼게 만든다니까요?




스마트폰이라는 또 다른 자아

스마트폰에 소주를 쏟는 장면
-출처- 네이버 완벽한타인 공식포토


영화에서 집요하게 파고드는게 바로
‘스마트폰’인데요.
겉으로는 그냥 전화라고 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의 하루가, 감정이,
때론 감추고 싶은 비밀까지..
모든게 들어가 있잖아요.

사진첩, 카톡, 메일, 검색기록, 금융 등등등
그런 모든 것들이
낱낱이 테이블 위에 까발려지면,
과연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누가있을까요?

영화 ‘완벽한 타인’은 바로 이 지점을 콕 찔러요.
웃으면서 보다가?, 지은죄도 없는데 (있나..)?
슬쩍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싶어지고
영화가 끝나고, 폰보면서 괜히 만지막 만지막
제가 진짜 그랬다니까요 ?




한국적인 디테일,
더 가까운 이야기

영화 완벽한 타인 (영배)역의 윤경호 포스터
-출처- 네이버 완벽한타인 공식포토


이작품은 물론 리메이크 되었이니까
원작의 구조를 그대로 가져왔겠지만, 그래도
“완벽한 타인”은 분명 한국영화라 생각해요.

남자들 군대 이야기, 부모 자식 간에 갈등,
술자리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감정들.
이런 모든 게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낯익고 친숙하잖아요.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고,
진짜 우리 얘기’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힘이 있는거같아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작품 속 배우들이 실감나게 연기한
갈등이나 오해등이 남 일 같지 않고
내일 처럼 느껴지고
물론 영화는 영화로 보는것으로
끝내야 하겠지만. 보는 시간 만큼은
8번째 인물이 되어 몰입하게 된거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떤쪽이세요
비밀은 때때로 필요하다? 안필요하다?

인상깊은 영화 마지막 인용구인데
“사람은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삶, 개인적인 삶, 그리고 비밀의 삶.”

우리한테 보여주는 이 문장들이
개인적으로 좀 무겁게 느껴졌어요.

사람 누구나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 한구석이 있잖아요?

저는 그게 꼭 나쁜 것도 아니고,
숨겨야 할 죄는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해요.




영화 완벽한 타인 수현역의 염정아 포스터
-출처- 네이버 완벽한타인 공식포토


게임이 진행되면서
점점 드러나는 비밀들이
단순하게 충격을 넘어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모든 걸 보여줄 수 있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되고
“완벽한 솔직함이 관계를 망칠 수도 있다”
“서롤 지키기 위해 모른척 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영화에서 말없이 보여준거 같아요




상징이 만든 깊이

개기월식 장면


와인잔, 개기월식,
깨진 유리창, 스피커폰으로 통화 등등
영화속에 숨어있는 상징들이 많아요.

그중에서 월식으로 얘길하면
태양과 달이 완벽하게 겹치는 순간에
빛이 가려지고 어둠이 드리우는거잖아요?

이걸 영화에 그대로 대입해보면
완벽해 보이던 인간관계도
“어딘가 가려진 어둠을 가지고 있다”라고
영화에서 청자들한테 보여주는거 같았어요
(똑똑이)

여튼 이런 상징들이 별다른 설명 없이
영화를 다 볼때쯤 되니까
하나씩 상징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뭘까
생각을 하게 됬어요.




모든 게 끝난 후에 남는 질문

영화 완벽한 타인 태수역의 유해진 포스터
-출처- 네이버 완벽한타인 공식포토


그래도 어찌저찌 게임도 끝났고,
친구들도 다시 평범한 얼굴로 일상으로 돌아간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제 맘속에는 찝찝하게 의문이 계속 남았어요

“진짜 게임을 하긴 한거야?”
“모든 게 한사람의 상상 아니야?”




쿠팡 세일
영화 완벽한 타인 준모역의 이서진 포스터
-출처- 네이버 완벽한타인 공식포토


아쉽게도 결말이 명확하게 답을 주지는 않아요..

보는 사람들에게
결말은 알아서 생각하고 느껴보세요
약간 이런 느낌인데,
보신분들 각자 관점에 따라
여러가지 해석으로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어떤 관계는
비밀을 껴안고서도 단단해지지만,
또 어떤 관계는
작은 틈 하나만 생겨도 무너지는거 처럼요..




웃음 뒤에 남는 불편함

영화 완벽한 타인 석호역의 조진웅 포스터
-출처- 네이버 완벽한타인 공식포토


‘완벽한 타인’이 블랙코미디라고 해도
모든 웃음이 편하지는 않았어요.

왜 있잖아요. 우리들도 서로 얘기할때 보면
특정 집단이나 약자들 대상이
웃음의 소재거리가 되기도 하고,

저는 감정을 잘 못 숨기거든요.
진짜 그 순간에
저는 웃을 수 없을거 같아요 절대.

“다들 깔깔대면서 웃는데 나만 얼어붙었던 순간”
다들 없으세요? 저는 있거든요



웃음에도 윤리가 필요한걸까요?
(진정해..영화는 영화일뿐이야)




관계를 다시 바라보다

완벽한 타인 7명의 배우들의 단체사진
-출처- 네이버 완벽한타인 공식포토


‘완벽한 타인’
그냥 웃고 떠들다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생각해요
보면서 여러번 불편하기도 했고, 끝나고 나서도
마음 한구석을 계속 건드리기도 했어요.

“나는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
어디까지 솔직할 수 있을까?”

“비밀 없는 관계가 과연 가당키나할까?”

이런 말들이 지금 글을쓰는 중에도
불쑥불쑥 떠올라요.

여러분들도 기회가 생긴다면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이 영화를 같이 보고,
서로에게 솔직하게 물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너라면 스마트폰 올릴 수 있어?”

그 대답이 뭐든지 간에
우리는 모두, 조금씩 ‘완벽한 타인’이니까.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개봉한지 7년이 지났지만
시대를 타지않고 오래 곱씹으면서
보고 또 보면서?
볼때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맛이있는
“완벽한 타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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