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썬더볼츠 솔직한 리뷰
“이 팀, 진짜 괜찮을까?”




🎬 “썬더볼츠”메인예고펀-출처- 마블코리아
마블, 이번엔 ‘루저’들의 팀업?
마블 영화, 솔직히 요즘 좀
지루하다고 느끼셨던 분 많죠?
저도 역시 그랬어요. 멀티버스니, 우주니,
너무 복잡해져서 이제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반찬 가짓수가 정말 많은 잘차려진 뷔페인데
막상 보면 먹을게 없는 느낌??
이번에 개봉한 <썬더볼츠>는 그동안 봐왔던
기존 MCU 세계관 작품과 비교해보면
다르긴 했었던거 같아요
‘히어로’라기보다는, ‘루저’ 혹은
‘망가진 사람들’에 더 어울리는,
빛나는 영웅들 뒤에 가려진, 어딘가 어설프고
사연 많은 캐릭터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케미와 서사가
저는 의외로 꽤 볼만했어요.
저는 이번에 친구랑 조조로 봤는데,
영화 시작 전에 팝콘 사면서
“이번엔 진짜 기대 안 한다”라고 말하고 봤지만
끝나고 나서 “이거 생각보다 재밌네”로 바꼈어요
오늘은 영화속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서사를 알아볼게요
영화를 보시기 전에 참고하시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을것 같아요.
(장문주의)(스포주의)
1. 옐레나 벨로바

“썬더볼츠”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
옐레나 벨로바 – ‘블랙 위도우’의 그림자
옐레나(플로렌스 퓨)는 원래
러시아 레드룸에서 혹독하게 훈련받은
두 번째 블랙 위도우에요
코믹스에서는 나타샤 로마노프의
뒤를 잇는 후계자이자,
한때는 나타샤와 적대적으로 맞서기도 했어요.
나타샤와의 대립과 화해,
그리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은
코믹스와 MCU 모두에서 중요한 축이에요.
MCU <블랙 위도우>에서는
가족의 의미와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호크아이>에선 언니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으로
클린트 바튼을 쫓기도 해요.
“썬더볼츠”에서는 팀의 중심축으로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인물로 나오는데요.
영화 속 옐레나는 특유의 냉소와 유머,
그리고 깊은 상처를 동시에 보여주며,
팀원들과의 티격태격하는 장면에서는
극장 안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졌어요.
특히 아버지인 레드 가디언과의 관계는
진짜 가족처럼 느껴질 만큼 따뜻하면서도,
때로는 서로를 놀리며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었어요.
2. 버키 반즈(윈터 솔져)

“썬더볼츠”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
버키 반즈(윈터 솔져) –
죄책감, 속죄, 그리고 리더의 무게
버키(세바스찬 스탠)는 MCU에서
스티브 로저스(캡틴아메리카)의 절친이자,
히드라에 의해 세뇌되어
암살자로 살아온 비극의 인물이에요.
코믹스에서는 윈터 솔저로서
수많은 테러와 암살을 저질렀고,
스티브의 도움으로 기억을 되찾은 뒤에도
죄책감에 시달리며 속죄와 용서를 구해요.
한때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이어받기도 해서
어쩌면 2대 캡틴이 될 수도 있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도 했었던 인물.
SHIELD(쉴드)와 협력하며
그림자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기도 해요
MCU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애쓰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등
인간적인 회복의 과정도 보여줘요.
이번 영화에서는 팀의 리더로서,
과거의 죄책감과 현재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그만큼 팀원들을 이해하고
품으려는 모습이 강하게 드러나요.
예전처럼 혼자 고독하게 싸우는 게 아니라,
이제는 팀원들을 챙기고,
먼저 손을 내미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
3. 존 워커(U.S. 에이전트)

“썬더볼츠”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
존 워커(U.S. 에이전트) –
실패한 캡틴, 불안한 정의감
존 워커(와이어트 러셀)는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 공식적으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임명됐지만,
분노와 불안정함으로 인해
그 자리를 잃은 인물이에요.
코믹스에서는 원래 미 정부가 만든
‘대체 캡틴’이었고,
극단적인 애국심과 폭력성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U.S. 에이전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썬더볼츠와 다크 어벤저스 등
여러 팀에서 활약했어요.
영화에서는 여전히 욱하는 성격과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팀원들과의 신경전이 인상적이고,
(특히 네명 옐레나,밥,워커,에이바
4명이 같이 모여 기지 탈출을 위해
끝없이 높은 기둥을 협력해서
올라가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저 사람 또 사고 치겠다…”
싶어서 조마조마하게 보기도 했어요.)
그가 팀에서 겪는 좌절과 성장,
그리고 옐레나·버키와의
미묘한 신경전이 꽤 현실적으로 그려져요.
4. 고스트(에이바 스타)

“썬더볼츠”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
고스트(에이바 스타) –
투명한 존재, 절박한 생존
고스트(해나 존-케이먼)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처음 등장한 인물로,
양자화된 몸 때문에 끊임없는 고통에 시달려요.
원작(코믹스)에서는 남성 빌런이자
아이언맨의 숙적빌런으로 등장했지만,
MCU에서는 여성으로 재해석되어,
빌런이라기보다는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싸우는
안타까운 캐릭터로 그려졌어요.
앤트맨 일행과의 갈등 끝에,
제닛의 도움으로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해요.
“썬더볼츠”에서는 여전히 완치되지 않은 상태로,
‘나만의 자리를 찾고 싶은’ 절박함과
외로움을 안고 팀에 합류
코믹스에서는 스파이와 해커로도 활약하며,
썬더볼츠의 정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했어요.
5. 레드 가디언(알렉세이 쇼스타코프)

“썬더볼츠”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
레드 가디언(알렉세이 쇼스타코프) –
허세와 부성애 사이
미국에 캡틴 아메리카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레드 가디언이 있다.
알렉세이(데이비드 하버)는
러시아의 슈퍼솔저이자, 옐레나와 나타샤의
‘아버지 역할’을 했던 인물이에요.
<블랙 위도우>에서는 허세 많고
유쾌한 모습이지만, 한때 영웅이었던 자부심과
가족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이 공존해요.
코믹스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러시아판 라이벌로, 때로는 적,
때로는 동료로 등장해요.
“썬더볼츠”에서는 딸 옐레나와의 관계,
그리고 ‘과거의 영광’과 ‘지금의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져요.
특히 액션 장면에서 허세 부리다가
어이없게 당하는 모습이, 극장 안에서
가장 큰 웃음을 터뜨렸던 순간 중 하나였어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매력넘치는 캐릭터.
6. 태스크마스터(안토니아 드레이코프)

“썬더볼츠”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
태스크마스터(안토니아 드레이코프) –
조작된 기억, 자아 찾기
태스크마스터(올가 쿠릴렌코)는
<블랙 위도우>에서 드레이코프 장군의 딸로,
아버지에 의해 조종당하며 살아온 인물이에요.
코믹스에서는 ‘포토닉 리플렉스’
(한 번 본 동작을 완벽하게 따라하는 능력)를 가진
용병으로, 어벤저스와 자주 맞붙는 빌런.
MCU에서는 기억과 감정이 조작된 채 살아오다,
나타샤의 도움으로 자유를 얻어요.
썬더볼츠에서는 초반에
주요 멤버들과 함께 교전중
자료 창고(혹은 실험실) 고스트가 자신의
페이징(투과) 능력을 활용해 태스크마스터를 기습,
머리에 총을 쏴 순식간에 사망해요
이 장면은 팀 내 긴장감과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연출로,
감독과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영화 초반에 배치한 충격적 전개라고 하는데,
“솔직히 영화 보는 내내
제일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었어요“
아니 왜..?
개봉전부터 떡하니 테스크마스터
개인 포스터도 있었고
같은팀으로 활약할거라는 둥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었는데,
이렇게 초반에 허무하게 죽여?
그럴거면 엄한 배우는 왜 출연시키고
그냥 아무 단역배우나 잠깐쓰고말지.
7. 밥(센트리)

“썬더볼츠”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
밥(센트리) – 빛과 어둠, 초월적 존재의 고독
밥(루이스 풀먼)은 사실상
이 영화의 ‘폭탄’ 같은 존재에요.
코믹스에서 센트리는 약물 중독자였던
밥 레이놀즈가 실험약을 맞고,
마블판 슈퍼맨이자 동시에 ‘보이드’라는
파괴적 인격을 가진 초인이 되요.
MCU에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았지만,
썬더볼츠에서 팀에 엄청난 위협과 동시에
‘구원’의 가능성을 안겨주는 인물로 그려져요.
센트리의 힘이 폭주하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제 옆자리 친구가
“와, 이거 진짜 볼만하겠다…”라고 중얼거렸어요.
밥의 이야기는 단순한 초능력자가 아니라,
“내 안의 어둠과 어떻게 싸울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요.
이 부분이 영화에서 가장
묵직한 감정선을 만들어내는거 같아요.
발렌티나 알레그라 폰테인(비호감)

발렌티나 알레그라 폰테인 –
조종자, 그리고 그림자 정부
발렌티나(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는
<팔콘과 윈터 솔져>, <블랙 위도우> 등에서
‘닉 퓨리’처럼 여러 인물을 스카우트하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등장해요.
코믹스에서는 쉴드의 요원이자,
때로는 하이드라와도 연관된
복잡한 이중 스파이로,
권력과 통제욕이 강한 인물이에요.
썬더볼츠에서는 팀을 조종하고,
필요에 따라 언제든 희생양을 만들 수 있는
냉혹한 리더로 그려져요.

이 팀, 진짜 팀이 맞나?

이 팀, 진짜 팀이 맞나? – 케미와 갈등
<썬더볼츠>의 진짜 재미는,
각자 사연 많은 캐릭터들이
한 팀으로 묶이면서 벌어지는
‘어색한 케미’에 있어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오갤)처럼
찰떡궁합은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서로 못 믿고,
삐딱하게 구는 모습이 더 현실적라서 볼만했어요.
특히 옐레나와 존 워커, 레드 가디언의 티키타카는
유쾌하면서도, 때로는 진지하게
서로의 상처를 건드려요.
저는 이들이 서로 삐걱거리면서도,
위기 상황에서는 결국 힘을 합치는 장면에서
살짝 뭉클해지기도했어요.
팀원들이 각자 다른 동기와 상처를 안고 있어서,
완벽하게 뭉치지 못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공감됐어요.
액션, 유머, 그리고 어둠

액션, 유머, 그리고 어둠 – 밸런스의 미학
액션은 확실히 개인적으로 잘 뽑은거 같아요.
너무 억지스럽게 과하지도 않고,
특히 오프닝의 복도 액션,
센트리와의 대결 등은
마블 특유의 스케일과 스타일이 살아있어요.
그보다 더 인상적인 건, 유머와 어둠,
그리고 감정의 폭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는 점이었어요.
가볍게 웃다가도, 각 캐릭터들의
상처와 외로움이 불쑥불쑥 튀어나와요.
이런 감정의 파도가 반복되면서,
영화가 단순한 히어로물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성장담’으로 확장되요.
아쉬운 점

아쉬운 점 – 너무 빨리 달려버린 마지막
솔직히, 마지막 30분은 좀 아쉬웠어요
영상 처음부터도 솔직히
몰입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거든요??
근데 그 몰입이 되는 순간부터해서
뭔가 허무하게 빨리 지나가는 느낌?
센트리(밥)가 보이드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클라이막스가 너무 급하게 전개돼요.
아니 갑자기 이렇게 빨리 끝내버린다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선이 좀 더 깊게 다뤄졌으면 했는데.
이게 너무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마블 영화들의
고질적인 문제 인거같아요. 맨날 중간에 달궈놓고
후반에가서 급하게 정리하는 느낌…
쿠키 영상

판타스틱4 새로운출발 예고편 -출처-마블 코리아
그래도.. 마지막 쿠키 영상은 꼭 챙겨야겠죠…
쿠키영상은 2개 에요.
쿠키1
레드 가디언의 소망이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어느 마트에서 시리얼을 고르는 여자손님에게
갑자기 나타난 레드가디언이
뉴 어벤져스 모습이 들어가있는
시리얼을 추천하면서 쿠키1 끝.
쿠키2
썬더볼츠와 센트리 사건이후 14개월 뒤에
(구)어벤져스 건물에 본거지를 만든 썬더볼츠팀
이미 어벤져스 이름이 있지않냐
저작권 때문에 그런다면
‘어벤져즈(The AvengerZ)’ 라고 쓰면
괜찮다는 레드 가디언.
그리고 경보가 울리면서 우주에서 지구로
내려오고 있는 우주선이 보이는데,
그 우주선은 2025년 7월에 개봉 예정인
‘판타스틱 4’의 우주선임이 밝혀지면서 쿠키2 끝.
“이런 마블, 오랜만..”

“이런 마블, 오랜만..”
<썬더볼츠>는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요즘 마블에서 보기 힘들었던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각 인물의 코믹스와 MCU 전체 서사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단순한 팀업 액션
그 이상을 보여줘요.
특히 옐레나, 버키, 밥(센트리)의 서사는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을 만큼 깊고 흥미로웠어요.
(레드가디언도 추가요)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마블이 이런 식으로 사람 냄새 나는 팀업도
잘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액션, 유머, 감동, 그리고 약간의 허술함까지.
물론 아쉬운점도 이해안되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이 모든 게 섞여서 오히려 더 인간적이고,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된거 같아요.
마블이 이제 너무 거대해져서
‘초심’을 잃은 것 같이 느꼈던 분들은,
이번엔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해요.
이 팀, 생각보다 매력터지네요.